[@crazyorpg] 찰박 찰박 하는 젖은 발소리와 습한 공기를 통해 풍겨오는 짭잘한 비린내. 통로 저편에서 나타난 상대는 [color=00aeef]사하긴[/color]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느 사하긴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흙과 같은 [color=fff200]어두운 갈색 피부[/color]에는 미끈미끈한 가죽 대신 [color=fff200]두터운 비늘[/color]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color=fff200]눈은[/color] 어두운 곳에서 보다 잘 보기 위함인지 [color=fff200]등잔만큼이나 컸습니다[/color]. 옷이나 갑주같은 건 걸치지 않았지만 [color=fff200]편지나 전갈 따위를 담는 조그만 가방[/color]을 허리에 걸고 있었고, 손에는 나무 뿌리를 깎아 만든 [color=fff200]조잡한 창[/color]이 들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