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플레이 시작[/h1] =================================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의 앞에 비로소 마을이 나타났다. 그들의 목적지인 드루이시 마을이었다. 바르시온 일행은 방금 전까지 바-아데누 대산림을 헤매던 참이었다. 빽빽한 밀림과 그곳에 도사린 수많은 괴생물들을 상대하느라 일행은 꽤 지쳐 있었다. 시각은 오후 2시. 태양은 높았다. 그러나 늦가을이기 때문인지 그리 덥진 않았다. 오히려 가끔 부는 바람은 겨울의 한기를 머금기 시작하고 있었다. 1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소녀-나노인 검은하양이 어깨를 떨었다. '추워...땀이 식어서...' 하지만 소녀는 곧 몸가짐을 바로 했다. 그리고 마을을 가리키며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저기가 맞는 것 같군요, 드루이시가. 분명 사시사철 따뜻한 목욕물과 난방으로 유명하다고 했지요." 검은하양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 차분함이 나이 어린 겉모습과 갭을 이루고 있었다. 소녀가 말을 이었다. "며칠 쉬어가기엔 충분해 보이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