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시온이 말을 걸자, 호자이들은 더욱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검은하양은 생각했다. 그들의 표정에 '어디서 굴러온 개뼈다귀야?'란 속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고. "신벌이지." 호자이 중 한 남자가 바르시온 앞으로 나섰다. 그가 나서자, 로브의 무리들이 술렁였다. "네르 님! 저런 부랑자들을 상대하실 필요는..." 호자이-네르는 손을 들어 다른 호자이들을 막았다. 네르가 건조한 시선으로 바르시온 일행을 쏘아보며 계속 말했다. "누메네라는 모두 악마의 유산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저 구조물은 그런 악마의 소굴이고. 나는 계시를 받았노라. 그 계시야말로 진실이노라. 사악한 누메네라를 버리고 자연 그대로로 돌아가는 것만이 신벌을 피하는 길일진저." 네르는 큰 목소리로 선언했다. 그들을 힐끔거리는 다른 마을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는 듯. '유적'을 가리키면서. "누구든지 저 거대한 악을 가까이 한다면 멸망을 피할 수 없으리라! 신벌을 피할 수 없으리라! 두려워하라! 그리고 믿으라! 우리들 호자이를!" "호자이! 호자이!" [color=fff200][i][b](호자이들은 유적이 악마의 소굴이며 저곳을 가까이 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제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