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선 이몸을 도구로 선택하셨다." 네르가 근엄하게 말했다. "의식이 수면의 세계를 배회할 때 또렷한 영상과 목소리로 내게 알려주셨다. 나는 그것이 신의 그림이요 신의 메시지임을 알았느니. 그것 자체로 내가 신의 사자라는 증거로다. 내가 이끄는 호자이야말로 신께로의 유일한 길이라는 증거로다." "호자이 천국 불신 지옥! 호자이 천국 불신 지옥!" 네르의 말에 박자를 맞춰 로브의 무리가 웅얼거렸다. 그 모습은 지극히 기괴하고 독선적으로 보였다. 검은하양이 한숨과 더불어 중얼거렸다. "그거....그냥 꿈꿨다는 말?" [color=fff200][i][b](호자이들로부터 더 이상 이성적인 대답을 듣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제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