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같이 가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 검은하양 역시 서둘러 일행을 뒤쫓았다. 티그 촌장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달리 유적은 경비병들이 따로 지키고 있진 않았다. 이미 마을 주민들은 유적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고 있었다. 유적 자체가 풍기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것인지도 몰랐다. 오후 2시 35분경. 바르시온 일행은 유적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했다. 고대 유적은 지상에 드러난 부분만 봤을 때 곡면이 져 있었다. 다양한 금속과 신스가 나사와 매끈한 이음새, 경첩 같은 부속으로 연결돼 있었다. 검은하양은 유적으로부터 들었다. 약간 쿵쿵거리는 진동이 유적의 표면에서 나고 있었다. "이 유적... 약간 열을 내고 있어요." 조심스레 표면에 손을 대 본 검은하양이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도 이 정도인데... 아무래도 땅 밑에 묻힌 부분은 훨씬 크기가 엄청날 것 같아요." 유적에는 틈새가 몇 군데 나 있었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한 군데를 제외하고. 그곳이 아마 유적의 '입구' 같았다. 시바르와 시바르의 여동생 엘라, 첼라가 들어갔던 '입구'. 그러나 그 '입구'는 현재 윗부분이 무너져 막혀 있었다. 시바르가 도망쳐 나왔을 때 일어난 일일 터였다. 그 윗부분을 들어 올려서 입구를 확보하기 위해선 상당한 힘이 필요할 듯했다. 검은하양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물었다. "이젠 어쩌죠...? 아무래도 여기 외엔 들어갈 만한 곳이 안 보이는데요." [color=fff200][i][b](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시나요? 행동을 시도하시거나 하면 그에 따른 난이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