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은 파란색 유리를 닮은 알들 너머의 통로, 케이블들이 뻗어 있는 그쪽으로 향했다. 알몸인 엘라가 들어 있는 알을 보며 첼라가 눈물을 흘렸다. "조금만 기다려, 언니...곧 구해줄게. 이분들이 도와주실 거야." "기운내세요, 첼라 님." 검은하양이 첼라를 다독였다. 그리고 바르시온, 에인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행은 통로를 계속 걸어갔다. 그곳에도 빛이 켜져 있었다. 또한 오렌지빛 액체들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지금껏 발견했던 오렌지빛 액체들보다 더 뜨거웠고, 더 불길한 기운을 내고 있었다. 일행은 그것을 밟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러는 사이, 오후 5시 20분이 되었다. 통로가 끝나고, 크고 둥근 방이 나타났다. 기괴한 식물들이 있던 홀 만큼이나 거대한 방이었다. 가운데에 8자처럼 생긴 투명한 탱크가 있었다. 그리고 그 탱크의 3/4쯤 오렌지빛 액체가 차 있었다. 이 배 유적 곳곳에 흘러나왔던 바로 그 액체였다. 액체는 탱크 벽에 있는 여러 균열을 통해 새어나오고 있었다. 탱크 뒤쪽의 벽에는 복잡한 계기들이 기묘한 소리를 내며 작동 중이었다. 케이블들은 그 계기벽에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행은 계기벽에 집중할 수 없었다. 탱크를 장악하고 있는 '괴수' 때문이었다. 탱크 안에는 온갖 미지의 생물들이 헤엄치며 투명한 벽을 통해 이쪽을 흘겨보고 있었다. 탱크 위는 열려 있었고, 그 가장자리에 '괴수'가 앉아 있었다. 마치 촉수의 덩어리처럼 생긴 괴수였다. "저...저건...?" 괴수의 끔찍한 생김새에 검은하양이 놀라며 주춤했다. 괴수는 촉수를 탱크 안에 넣어서 헤엄치는 생물들을 붙잡아 커다란 입에 쑤셔 넣고 있었다. 우적우적우적! 씹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소리가 멈췄다. 바르시온 일행을 눈치 챈 것이다. 놈은 식사를 멈추고, 일행을 향해 살기 어린 눈을 돌렸다. [color=fff200][i][b](이제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혹시 전투를 원한다면 전투 우선권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첼라만 빼고 굴리시면 됩니다. 속력 행동, 난이도 5, 목표치 15이상이 나오면 주인공 일행이 먼저 공격합니다!)[/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