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 괴수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바르시온이 이렇게 적확하고 거침없이 사이퍼를 사용할 줄은. 그것을 예측할 만한 지성도 없었다. 괴수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정지장이 촉수 괴수를 직격했다. 그 직격만으로 괴수는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 [color=fff200][i][b](괴수의 체력은 2점이 되었습니다.)[/b][/i][/color] 괴수는 분노하며 반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정지장에 사로잡혀 괴수는 꼼짝할 수 없었다. 공격도, 방어도. 그런 괴수에게 에인델이 쏜 석궁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color=fff200][i][b](에인델의 공격력 4에 괴수의 장갑 1을 반영, 데미지는 3이 먹힙니다. 괴수의 체력은 0이 되었습니다.)[/b][/i][/color] 에인델의 정확한 조준이 완전히 급소를 꿰뚫었다. 결정타였다. 괴수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더니 엄청난 양의 피를 뿜고 쓰러졌다. 촉수가 꿈틀거리다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검은하양이 기뻐하며 외쳤다. "아아! 해냈어요! 쓰러뜨린 것 같아요!" 첼라 역시 감탄했다. "대단하세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 일행의 곁에는 이제, 촉수 짐승의 시체와 수조가 남았다. 수조에선 여전히 오렌지 빛 액체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기뻐하던 첼라가 당황하며 두리번거렸다. "그런데...엘라 언니하고 마을 사람들...알에 갇힌 그 사람들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저게...?" 첼라의 시선이 머문 곳은, 오렌지 빛 액체가 담긴 수조의 뒤쪽 벽이었다. 파란색 알이 있었던 방에서 뻗어나온 케이블들은 그 벽에서 끝나 있었다. 그리고 그 벽에는 이 '배'의 제어실에서 봤던 것과 비슷하게 생긴 기계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다. 수조에서 새어나오는 액체를 보며 검은하양이 말했다. "알도 알이지만, 이 액체를 막으려면 수조를 어떻게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액체가 계속 새어나오면 드루이시 마을 자체에 더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color=fff200][i][b](이제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