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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온은 천천히 장치를 살폈다. 하지만 본래 이런 장치에 조예가 없어서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것은 에인델 역시 마찬가지였다. 에인델은 신스 원반을 기계장치에 가져가 이리저리 움직여봤지만 반응은 없었다.

"끄응. 모르겠는데.."

(바르시온 5, 에인델 1, 검은하양 7)
Hidden 7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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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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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하양의 눈이 빛났다. "아, 혹시 이건...!"
소녀가 힌트를 제시했고, 첼라가 도왔다. 일행은 그 힌트를 따라 좀 더 장치를 조사해 보았다.

(에인델의 1에 따라 마스터 개입이 발생합니다.)

그때였다.
장치에서 숨겨져 있던 케이블이 뻗어나왔다.

에인델이 어떻게 할 사이도 없이 케이블은 에인델의 몸을 휘감으며 그녀의 옷을 찢었다.
그리고 에인델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며 무력화시키려고 했다.

케이블에서 뻗어 나온 더 작은 전선들이 에인델의 귀를 파고들었다.
천장 쪽에서는 파란색 알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었다.

검은하양이 놀라 외쳤다. "에인델 님을 알에 넣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 장치를 극복하는 것은 난이도 4, 목표치 12의 행동입니다.
힘이든 속력이든 지성이든 탈출법이나 공격법을 생각하셔서 적절한 것으로 굴려주세요.

첼라까지 포함해 굴리시면 됩니다!)
Hidden 7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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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온은 제빨리 케이블을 붙잡았지만, 손이 미끌어지고 말았다. 한편, 에인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낮은 신음소리를 뱉으면서도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바르시온 1 에인델 20 검은하양 15 첼라 13)
Hidden 7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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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6 yrs ago

(바르시온 주사위 1의 결과, 마스터 개입이 발생합니다.)

바르시온의 손이 미끄러지는 순간, 케이블에서 뻗어나온 신비한 스파크가 바르시온의 머리에서 터졌다.
바르시온은 아찔한 충격을 느꼈다.

(바르시온은 장갑을 무시하는 4피해를 입습니다. 시트에 반영해주세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에인델은 침착을 유지했다.
애무에 함락되는 대신 정신을 집중해 케이블의 약점을 알아냈다.

에인델의 외침에 검은하양이 쇄도를 발사했다. 첼라 역시 케이블이 뻗어나온 기계 장치를 조작해 일행을 도왔다.
결국 모두가 힘을 합쳐 케이블은 파괴되었다. 에인델은 간신히 풀려나올 수 있었다.

케이블이 파괴되자, 천장에서 에인델을 덮치려 들던 파란색 알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방에는 다시 고요함이 감돌았다. 거대한 수조에서 오렌지 빛 액체가 흘러나오는 꿀렁꿀렁 소리만 제외하고선.

일행은 장치를 좀 더 살폈다.
검은하양이 놀라며 말했다. "이건 설마...!"

(지난번 검은하양의 판정 7을 반영합니다.)

검은하양이 주도적으로 장치를 매만졌다.

그 결과 일행은 알 수 있었다.
이 장치의 의미를, 그리고 저쪽 방의 파란 알들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은 '씨앗'이었다.
다른 차원에서 온 씨앗. 이 유적은 차원을 넘나들었던 배로서, 초차원생물체를 낳는 씨앗을 대량으로 품고 있었다.
이쪽 차원의 희생양들-묘령의 인간 여성들-을 잡아 씨앗에 넣어 숙주로 삼고 있었다.

그런 작업을 하던 다른 차원의 생명체들은 이 배가 제9세계에 추락할 때 전부 죽었지만, 이 장치만은 미리 입력된 명령에 따라 계속 숙주 배양과 씨앗 부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씨앗에 잡혀 들어간 여성들은 다른 차원에서 온 의식을 강제로 주입받는 상태였다.

마침내 씨앗이 터지면 안에 들어 있던 숙주들은 새로운 초차원생물체가 되어 제9세계 정벌에 나설 참이었다.
제9세계를 다른 세계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서.

첼라가 경악하며 말했다. "끔찍해요...! 아아, 이런 무서운 누메네라가 우리 드루이시 마을에 묻혀 있었다니...!
서둘러야 해요. 잘못하면 엘라 언니가 완전한 숙주가, 새로운 초차원생명체가 되어버리고 말 거예요! 다른 여자들도요!"

(이 기계 장치를 조작하여 엘라와 마을 처녀들을 구출하는 것은,
난이도 5, 목표치 15의 지성 행동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분발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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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온은 지끈거리는 고통에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 다행히 에인델은 풀려나있었다. 바르시온은 첼라의 말에 기계 장치로 향했다. 그리 기계장치에 익숙하진 않았지만, 아까의 스파크가 무언가를 일깨웠다.

(바르시온 20 에인델 7 검은하양 2 첼라 16)
Hidden 7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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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6 yrs ago

(좋습니다. 성공이네요.)

바르시온과 첼라가 장치 조작에 성공했다.
힘든 일이었지만 그들은 원래의 명령을 억제하고 상황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첼라가 기뻐하며 외쳤다. "됐어요...! 아아, 다시 저쪽 방으로 가봐요!"

(여기서, 바르시온의 20으로 인해 큰 이득이 발생합니다.)

그때 바르시온은 직감했다.
아직 거대한 수조에서 오렌지 빛 액체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것을 멈추지 않으면 아무리 마을 처녀들을 구했어도, 드루이시 마을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이 닥칠 터였다.
어쩌면 이 배안에 있는 그들조차 파멸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바르시온은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에겐 수조의 균열을 쉽게 수리할 수 있는 아티팩트가 있다는 사실을.
에인델이 발견했던 아티팩트인 분자 접합기였다.

(이제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수조를 내버려두고 이 방을 떠나, 파란색 알들에 마을 처녀들이 잡혀 있던 방으로 이동해도 됩니다.

만약 수조를 수리하려고 접근하면 판정이 필요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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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아직 끝난게 아니야."

바르시온은 오렌지 빛 액체가 새어나오고 있는 수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게 큰 피해를 가져오겠지. 분자접합기를.."

바르시온은 천천히 균열을 향해 접근했다. 자신이 수리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혹시모를 위험이 있을까 먼저 접근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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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6 yrs ago

바르시온은 일행을 두고 먼저 수조에 접근했다.

그때, 울컥! 하면서 수조에서 오렌지 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바르시온의 직감은 옳았다.
그의 위로 갑작스럽게 액체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 액체를 피하는 것은 난이도 3, 목표치 9의 속력 행동입니다.

회피에 실패한다면 난이도 4, 목표치 12의 힘 판정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이 힘 판정에도 실패하면, 매 라운드마다의 힘 판정에 성공할 때까지 매 라운드마다 4점의 장갑 무시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이후 분자 접합기로 수조를 수리하는 것은 난이도 1, 목표치 3의 지성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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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갑자기 쏟아져나오는 오렌지 빛 액체. 바르시온은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쿠당탕! 한차례 바닥을 구른 바르시온은 가까스로 오렌지 빛 액체를 피해낼 수 있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였다. 바르시온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옆에 쏟아진 액체를 바라보곤 흙을 털어냈다. 그리곤 에인델에게 수리를 맞겼다.

"끄으으응."

에인델은 낑낑대며 이리저리 분자 접합기를 놀렸다. 그리곤, 마침내 수리에 성공했다.

"좋아... 끝!"

(바르시온 9, 에인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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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6 yrs ago

갑작스럽게 쏟아진 오렌지 빛 액체였지만, 바르시온은 재빨리 피할 수 있었다.
분명 여태까지의 숱한 경험들이 그것을 가능케 했으리라.

에인델은 아티팩트를 꺼내 수조를 고쳤다.
분자 접합기는 수조에 난 틈을 순식간에 메웠고, 더 이상 오렌지 빛 액체가 새어나오는 일은 없었다.

첼라가 말했다. "다 됐나요? 언니가 걱정이에요...어서 빨리 돌아가봐요!"

첼라의 말에 따라 일행은 파란 알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알에서 처녀들이 해방되고 있었다. 첼라의 언니인 엘라도 마찬가지였다.

첼라는 엘라를 얼싸안았다.
엘라가 말했다. "내가 대체 왜....?"

엘라는 여기까지 끌려온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알에서 풀려난 마을의 다른 처녀들 역시 멍한 표정이었다.

검은하양이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일이 아주 잘 됐네요. 전 사실 이 정도로 깔끔하게 끝나진 못할 거라고 각오했었거든요.
그럼 여기서 나가야겠죠? 아까 수조가 있는 방에서 커다란 구멍을 봤어요. 아무래도 촉수 짐승이 이곳까지 뚫고 들어온 것 같은데...거길 통해 나가면 이 배 유적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일행은 검은하양의 말을 따랐다.
첼라와 엘라 그리고 구출한 마을 처녀들을 데리고 커다란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하양의 판단이 맞았다.
구멍은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위로 계속 올라가기를 몇 시간, 마침내 지면 위에 도착했다.
노을이 지고 있었다.

첼라가 외쳤다. "지상이에요! 이 상쾌한 공기...! 언니,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꿨을 거야."
엘라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래, 첼라...정말 그렇구나."

엘라는 바르시온 일행에게 몸을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마을 여자들도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들이 빠져나온 지상.
저 언덕 너머에서 드루이시 마을이 보이고 있었다.
그들이 돌아갈 곳이었다.

(씨앗배 모험은 성공했습니다!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이 얻는 보상은 이미 발견한 쉰이나 사이퍼, 아티팩트와는 별개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자 접합기 발견: 캐릭터당 1xp
2. 유적이 배라는 것을 발견: 캐릭터당 1xp
3. 오렌지 빛 액체의 원천을 발견: 캐릭터당 2xp
4. 수조를 수리하는 데 성공: 캐릭터당 2xp

이렇게 총 6xp를 드립니다.)

(다음 글에서 바르시온 일행의 에필로그를 서술해주세요.
그에 이어서 제가 엔딩을 서술하고 이 시나리오를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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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바르시온 일행은 마을사람의 환대를 받으며 돌아왔다. 몇일간, 그들은 귀한 대접을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바르시온은 자신을 반겨주는 마을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오랜 꿈을 떠올렸다.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그리고 드루이시 마을이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바르시온은 이곳에 정착들 결정했다. 바르시온은 이미 마을의 영웅이였기에, 정착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으리라.
에인델 역시 바르시온을 보며 정착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 그녀에겐 충족되지 않은 호기심과 함께 '그 물건'을 훔친자를 찾아야한다는 목적이 남아있었다. 바르시온은 아쉬워했지만, 웃는 얼굴로 에인델과 작별인사를 했다. 자신의 사이퍼를 모두 에인델에게 내어주면서. 에인델은 모든 일이 끝나면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바르시온을 떠났다. 비록 두 사람의 길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기도해주었다. 부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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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6 yrs ago

일행이 드루이시 마을로 돌아왔을 때, 여동생들이 무사히 돌아온 걸 보고 청년-시바르는 몹시 기뻐했다.
시바르가 말했다. "약속한 보상을 드려야죠...! 약소하나마, 이게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일행은 시바르에게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받았다.

1. 50쉰
2. 알약 형태의 역량 회복제(Lv 10): 아무 역량이나 10만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일행은 유적과 호자이란 조직에 대해서 촌장에게 말했다.
마을 유적이 배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리고 그 안에서 그런 음모가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티그 촌장은 몹시 놀랐다.

촌장이 일행에게 부탁했다. "그거 매우 찝찝한 얘기로군요... 이런 일이 밖에 알려지면 우리 마을은 관광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겁니다.
부디...비밀로 해주시겠습니까? 사례는 충분히 하겠습니다."

마을에 새어나오던 액체를 막은 것을 더해, 촌장은 묵직한 꾸러미를 에인델에게 안겼다.
그 안에는 300쉰이 들어 있었다.

바르시온이 드루이시 마을에 정착하기로 결정하자, 검은하양은 바르시온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검은하양이 바르시온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바르시온 님. 부디 이 마을에서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검은하양은 '그 물건'을 찾으려는 에인델과 동행하여 드루이시 마을을 떠났다.
떠나는 에인델과 검은하양을 시바르, 엘라, 첼라가 배웅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저희 남매는, 그리고 우리 마을은 결코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여러분의 여행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마을 사람들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하여 에인델과 검은하양은 새로운 모험을 향해 길을 나섰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늦가을인데도 왠지 마음이 따뜻했다.
청명한 하늘과 화사한 햇살이 두 여자를 비춰주었다.

한편 바르시온은 드루이시 마을의 재건에 힘썼다.
마을 사람들은 바르시온을 완전히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찬양과 정으로 보답했다.

아름답고도 현명한 첼라, 엘라 자매는 바르시온 곁에 머무는 때가 부쩍 많아졌다.
바르시온을 바라보는 자매의 눈빛엔 단순한 호의 이상의 감정이 섞여 있었다. 바르시온이 그것을 눈치 챘는지는 별개의 문제였지만.

언젠가 바르시온에게 동시에 고백해 오는 자매 때문에 새로운 사건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미래의 일. 현재의 바르시온에게 드루이시 마을은 충분히 행복한 터전이었다.
바르시온이 꿈꾸던 평범한 행복이 나날이 펼쳐지리라.

새로운 시련이 닥친다고 해도 마을 사람들은 예전처럼 두려워만 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들에겐 이제 바르시온이 함께였으니까.

-누메네라 '씨앗의 배' 마침.

준비한 시나리오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즐겨주신 플레이어 분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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