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루터는 슬쩍 머리를 기울였다. 소나가 흥얼거린 노래는, 어릴 적 집 근처 신전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락의 선율과 닮았던 것이다. 가사는 유감스럽게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놀던 수도녀 견습 여자애에게 신전의 노래에는 그 선율에도 의미가 있다고 들었었다. [color=8493ca][i]지식 더듬기 판정 2d6+1 = (1,1)+1 = 3[color=ed1c24](펌블)[/color][/i][/color] 슬픈 기억이 떠올랐다. 그 여자애도 빌어먹을 뱀파이어에게 죽어버린 것이다. 오래 살면 눈물 흘릴 일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그 램프를 지금 당장 챙기러 가야 하나? 약간 시간이 있다면, 소나의 고양이에게 먹일만한 뭔가를 주문하고 싶다. 저렇게 보여도 녀석은 오늘로만 사흘째 설사중이니까." 플루터는 우울한 기억을 떨치려 릴에게 눈을 돌리고, 릴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듯이 속삭였다. "네 주인이 걱정하니, 이상한건 그만 잡아먹어라. 네 주인이 널 걱정하면 나까지 널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