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 밤길을 걸어다닐 일이 많은 입장에서, 자신의 머리 위를 비추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다." 플루터는 예상외의 맥빠지는 대답에 살짝 실망했다. 그리고 이쪽을 흘끔거리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한 소나를 붙잡아 일으켜세웠다. [i][color=8882be]([color=8493ca]빛나는 은빛 조각 2개[/color]를 사용하여, 소나를 움직였습니다.)[/color][/i] "조심히 좀 걸어라, 소나. 천년의 사랑도 다 식겠다. 그런데, 하플링. 이뤄지지 않는 사랑 어쩌고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마렐리아가 누구지? 그건 그것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로군." 플루터가 끈을 달아 목걸이처럼 걸고 있는 은반지는, 오늘도 은은한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혹시 모를 희망에 걸며 플루터는 둑스를 재촉했다. 그러면서도, 길의 미묘한 상태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딱히 소나가 넘어질 뻔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 길은 평소에 누가 다니는 길이지? 수많은 발걸음으로 다져진 길치고는, 아까부터 묘하게 굴러다니는 자갈이 많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