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쌀이 말을 마치고 마렐리아가 한걸음 물러나자, 플루터도 입을 열었다. "내가 알던 무영은 검을 휘두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 같은 애였다. 쓸만한 검 한자루만 있으면 뭐든 쓰러뜨릴 수 있는 녀석이었지. 엄연히 인간이었고. 적어도 내가 그 애와 헤어지기 전까지, 무영이 마력을 쓰는건 본 적이 없다. 내가 몇번 가르치려고 했고 그 애도 배우려고 했지만, 좀처럼 쓰지 못하더군." 회상에 잠겼다가, 플루터는 뭔가 떠올린듯 말했다. "우이쌀. 정말로 내가 아는 무영과 네가 말한 그 라-아질이 같은 사람인가? 아까 그 검술은 분명히 내가 기억하는 무영이의 것이고, 그 애의 성격상 마법을 쓸 수 있었다면 방금 전 전투에서 분명히 썼을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