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운동장[/b] 자신과 동료들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크리스의 얼굴에 잠깐 화색이 도는 듯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진지한 얼굴로 돌아갑니다. 불도저가 슬쩍 눈을 들어 육상부를 바라봅니다. 확실히 육상부원들이 많이 지쳐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가 호루라기를 두 번 연달아 붑니다. "그만! 거기서부터 한 바퀴 그대로 걸어서 돌아온 후 10분 휴식." [color=39b54a]육상부원들은 마오리를 고맙게 쳐다봅니다. 그들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color] 불도저가 크리스에게 지시합니다. "애로우, 학생회 일이라니 가봐라. 그리고 아이소렌?" 그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육상부 부원들과 함께, 너희 수영부 애들이 열심히 해서 전국체전에서도 잘 할수 있는지 저녁에 가보마. 나도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어서 말이야." 크리스는 마오리와 함께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칭찬해 준건 고마워. 그런데 이거 때문에 네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으니 정말 미안하다." 크리스는 스트레칭을 한 후, 고개를 젖히며 골똘히 생각합니다. "유리 코롤료프... 내가 알고 지내던 애는 아니네. 초콜릿 만든다고 해서 이름은 들어봤는데... 내가 어제 학교에 잔류하고 있었던 건 맞아. 뭘 물어보고 싶은 거야?" [b]복도[/b] 메갈루스와 리카르도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 고등학교 1학년 허세킹을 상대로 한 굿 캅-배드 캅 전략은 상당히 우수했던 모양입니다. 퀘스천은 뒤돌아가는 리카르도의 뒤에 다급히 말합니다. "기다려. 지금 생각난 게 있어. 알파 뉴 파이와 코롤료프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어. 겨울방학 때는 코롤료프의 신고로 경찰까지 온 적이 있었다고. 비록 별 일 없이 끝났지만. 에이미 프레드릭슨은 코롤료프의 초콜릿을 무시하는 말도 많이 했었고." 그리고 더듬거리면서 덧붙입니다. "이 정도면 내가 왜 학교에 남았는지는 안 궁금하겠지?" [b]실험실[/b] "미안, 선생님이 지금 정말 급해." 러브레이스 선생님은 종종걸음으로 달려나가면서 덧붙입니다. "그리고 도둑 하니까 생각난 건데, 요즘 실험실 약품이 좀 사라졌더라. 꼭 실험 후 기입해줘~." 그와 동시에 1교시 시작, 즉 9시를 알리는 종이 칩니다. 뭐 사실 수업이 다 공강인 지금 상관은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