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금서 보관소. 밤 1시. [i]해야만 합니까, 주교님? ....하게나, 그것이 신임 악마사냥꾼으로서 자네의 의무라네.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이다.[/i] 이 악마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빛나는 새벽별의 일등 추수꾼으로, 사람의 영혼을 잡아 지옥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잔인하고 가학적이나, 그것이 우리 흑마술사들에게 주는 문제는 없다. 다른 난폭한 지옥의 무리들과는 달리, 이 악마는 창세의 맹약을 철저히 준수한다. 아브라함계 종교 신자들의 영혼을 감히 건드리지 않으며, 자기가 한 계약은 철저하게 지킨다. 뛰어나고 명철한 신비주의자라면 이를 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i]이단의 냄새가 가득 풍기는군요. 적을 알기 위해서는 적이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하는 법.[/i] 이 악마가 가장 원하는 것은 선하게 살아온 무신론자의 영혼이다. 이들은 본래 지옥에 떨어질 운명은 아니나, 조물주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에 맹약의 대상이 아니다. 주로 스스로 영혼을 바치게 하거나, 부모나 교사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는다. 혹은 인간을 종으로 삼아, 그가 죽인 사람들의 영혼을 수거해간다. 그 외에 이 악마가 사람을 해치는 방법은 없다. 악마는 종에게 막대한 힘과 권세를 제공할 수 있다. 아래에는 그 악마를 부르고 소환하기 위한 자세한 술식이 기록되어 있다. [i]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토마스 주교님. 오류? 무슨 오류 말인가. 베드로 수사. 자네가 어떻게 이 악마의 성질을 안다는 말인가? .......왜냐면 난 이 방법들 외에도 사람을 죽일 수 있거든. 이... 이런! 악마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하니, 당장 베드로 수사의 몸에서 나가라! 소용 없어. 베드로 수사가 스스로 이 육체를 나에게 주었지. 자네가 그 뒷방에서 처참하게 망가뜨린 육체를 말이야. 내 영혼은 주 하나님께서 보호하신다! 그런 짓을 하고도? 저 높으신 하늘에 앉으신 늙다리도, 너도, 나도. 너에 대한 진실을 알아. 한편으로는... 그래서 내가 널 죽이기 싫단 말이지. 넌 어차피 지옥행이거든. 어차피 베드로와 맺은 계약은 그가 지옥으로 갔으니 이제 무효고. 좋다. 그.. 그러면 계약을 하자. 난 주교야. 내가 네 종이 된다면-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군.[/i] 베드로 수사는 일주일 후 티베리우스 강의 시체로 발견되었다. 토마스 주교는 계속해서 교황청 직속 악마사냥부대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