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당신들을 고용하려고 했던 것이야. 아가씨." 그는 자신의 의도를 좀 더 알기 쉽게 이야기 해준 다음, 미소를 거두었다.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이어지는 말은 그 전의 말보다 더욱 의도가 명백했다. "그렇다면 아쉽게도, 지금 크로우즈 풋은 회색분자까지 담을만큼 거대한 구역이 아니란 말이야." 그는 위스키를 들어 한 모금을 음미하듯 마신 뒤, 턱짓으로 가볍게 문을 지키는 경비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구역에서 꺼지는 게 좋을거야. 편을 고르지 않는다면 모두가 적일 뿐이지. 예외는 없네, 지금 당장 우리도 경쟁자고 적이지. 자! 즐거운 만남이었네, 다음에 만날 땐 좀 더 좋게 보자고. 아예 보지 말던가." 입구를 지키던 부하들이 움직이며, 일행을 이 넓지 않은 석탄 창고에서 꺼내 자유를 만끽해줄 수 있게끔 해주려 하고, 별 다른 저항이 없다면 그리 될 것이다. 커널 스네이크는 이제 크로우즈 풋에서의 거래를 따내려면, 레드 섀시와 접선해야 할 것이다. 혹은 이 전쟁 사이에 다른 기회를 찾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구역의 기회를 찾아보거나. 어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