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바람을 맞고 있자니 명절 때 먹던 칠면조가 생각납니다. 칠면조가 먹고 싶다는 뜻인지 칠면조의 처지에 공감간다는 뜻인지는 일행마다 각각 해석이 다르겠지만, 이틀째 사막을 걷고 있는 판에 정신줄을 잡으려면 아무 생각이라도 해야 합니다. 젠킨스는 헥헥거리며 언제 도착하냐면서 여러 번 묻지만, 핫산은 그때마다 무심하게 한 마디를 던질 뿐입니다. "방금 전보다는 더 가까워졌소." 물론 사막에서 길잡이 없이는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일조차 힘들다는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핫산이 사람의 기운을 복돋는데는 전혀 재주가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젠킨스와 일행들이 합쳐서 43번째로 말했을 때, 핫산은 이번에는 다르게 대답합니다. "저기가 우리 씨족의 가을 숙영지요. 저기서 쉬었다가 낙타를 타고 우리 부족의 대모께서 거처하시는 곳으로 갈 것이오." 그리고 손가락 끝에는 천막 10개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굴과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위기: 핫산의 씨족 마을에 도착하기. 대가: 무례하게 행동해서 핫산의 평판을 손상시키기(2레이즈). 씨족 사람들의 풍습과 종교를 모욕하기(2레이즈). 물건 하나를 좀도둑질 당하기(1레이즈) 기회: 다른 선지자호 선원들의 행방에 대해서 알기. 씨족의 한 사람과 친분 쌓기. (둘 모두 반복 선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