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탐문과 조사로 밤을 샌 컨뎀드는 퀭한 상태로 이 난장판을 살펴봅니다.
'단순히 혼령이나 유체 뿐 아니라 무기물에까지 강령을 한다니, 망자들의 원한이라기엔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 특정인물의 암살이나 단체를 습격하기엔 너무 요란해...
무리수를 던져봐야 하나.'
잠시 기지개를 편 후 컨뎀드는 프라이머리 멤버들에게 말합니다.
"난 어제 일로 범인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노렸다고 생각했네. 하지만 누군가를 노렸다
하기엔 이걸 보니 특정인물을 노리는건 아닌 듯 하군. 더 명확한 목적은 알 수 없지만
놈의 주의를 끌어보면 진척이 있을거다. 내가 지금부터 주변의 망자들에게 공포 유발로
거리를 벌리며 광장 중앙까지 가보겠어. 그러면 어제 골렘같은 무언가를 보내건 본인이 나타나건
변화가 있을테지. 그동안 시민들의 대피를 도우면서 내게 접근하는 것들을 제압해주겠나?"
컨뎀드는 단검을 빼들고 시전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