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5 yrs ago Post by Park il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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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lbeom

Member Seen 5 yrs ago

"저번에 배에 탄 이상한 사람 기억나십니까? 허름하고 쫓기는 주제에 돈은 많던. 그 사람과 엮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말이죠. 다른 마을도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타지에서 다른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 막막합니다."
카이드는 그렇게 한 차례 신세한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루를 믿을수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을 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된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글루 씨는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된겁니까? 그 난파에서 살아남은것도 다행이지만, 여기도 해안에서 가까운 곳은 아닌데요?"

1레이즈 소모-글루와 찬분쌓기
Hidden 5 yrs ago Post by SpaceBerse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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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Berserker

Member Seen 5 yrs ago

'요한 씨, 지금 처음 보는 사람이 반쯤 벗고 숙소에 누워있다고 하셨습니까? 절 찾아오시다니 감이 좋으시군요. 결투 학교 기숙사 시절엔 흔한 일이였으니 대처법이야 잘 알죠. 기숙사 친구들은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많다보니 술에 미친놈들이 한둘이 아니였죠, 그냥 미친놈들도 많았지만. 여튼 그런 친구들이 진탕 취해서 기숙사로 돌아오면 적어도 한 손에는 술이 있었고, 그걸 기숙사에서 자던 애들을 깨워서 같이 마시고 부족하면 구숙사에 있던걸 마시고...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엉망이 된 누군가의 방에서 깨어나는겁니다. 물론 제 방엔 누군가가 가있었죠. 방문을 잠궈요? 문을 따고 들어가면 다행이지 자기방이니 상관없다면서 문짝을 부숴버리는 놈들때문에 열어두는편이 좋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여튼 술이 들어간 사람의 행동이나 판단은 믿을게 못된다 이겁니다. 오늘같은 분위기엔 정신 놓고 마시는 사람들이야 흔할니까요. 그럼 깨워서 내쫓냐?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술이 덜깼으면 니가 뭔데 내방에서 지랄이냐며 화내고, 안깼으면 취해서 쓰러진 사람을 요한씨가 방으로 끌고와서 벗긴걸로 오해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오늘밤엔 들어가지 마시고 저랑 해뜰때까지 마시죠.'
Hidden 5 yrs ago 5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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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카이드
카이드의 질문에 글루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합니다.
"헤엄쳤습니다. 그 뒤에는 걸었고요. 그렇게 놀란 표정으로 보지 마십시오. 아발론의 기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법입니다. 생존하니 갑자기 제가 이니스무어에서 왕실 사냥터를 경호하는 때가 생각나더군요..."
카이드와 젠킨스는 곧 두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 글루는 어린 시절부터 숲속을 뛰어놀고 커서는 왕실 사냥터를 지키고 왕국의 경관들이 훼손되는 것을 막는 산림보호원이었다는 것.
둘, 글루는 그 사소한 사실을 말하는데 3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
시구르드와 함께 얼큰하게 술을 기울인 겁쟁이 요한은 감히 예전이었다면 시도할 수 없는 일을 합니다. 붕대인을 찾아나선 것입니다.
술의 효과가 작용됩니다... 요한의 미덕이 오늘 하루만 다음과 같이 변경되고,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중용기: 압박, 공포, 위협 등을 받으면 분노해 오히려 레이즈를 하나 더 받습니다.
내일이 되면 요한의 악덕이 다음과 같이 변경됩니다.
숙취: 몸이나 정신을 제대로 가눌 수 없습니다.

붕대인은 한 둔덕에 앉아서 가만히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곁에 앉으니 그 기분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사막의 고요함과 광활함은 마치 자연이 그 스스로 만들어낸 예배당 같습니다. 요한의 질문을 들은 붕대인은 주위를 확인한 뒤 입을 엽니다.
"이름을 알리는 것이 주위에 폐가 됩니다. 루이 뒬랭의 제자라고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소리는 상당히 가늘고 높지만, 목이 쉬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 느낌입니다.
"실력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몽테인 분이라고 들었는데, 제 스승이 몽테인 출신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배웠습니다. 바람처럼 오신 분이라 바람처럼 떠나셨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예언자께서 진실되게 가로시길 너희가 어이 선악을 웅성대느냐 어이 미추를 수군대느냐 너희가 사막을 깎고 바다를 채우신 주보다 총명하다고 하느냐 겸손하는 자에게 낙원이 있다 고 하셨는데 그 말이 참으로 옳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 한참을 침묵하더니 다시 말합니다.
"상황이 곤란해지셨다고 들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셨스면 좋겠습니다. 저 티즈라는 자가 어떤 수작을 부리든 최후에 웃는 자는 온유한 자들입니다. 보라 최후에 낙원의 문이 열리고 은총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날 양떼가 늑대 위에 서리라. 매애 하는 웃음이 온 세상을 채울 것이다..."

그 때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요한의 천막 근처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립니다.

현재 남은 레이즈 - 발터 1개(1개를 소모하면 즉시 체스에서 승리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요한 2개, 카이드 0개, 시구르드 1개
레이즈를 1개 소모하면 늦지 않게 천막 근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Hidden 5 yrs ago Post by SpaceBerse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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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Berserker

Member Seen 5 yrs ago

술판이 벌어지면 늘 소동이 있는 법. 누군가 거하게 토하거나 바닥에 얼굴을 박고 잠들거나 혹은 둘 다일수도 있죠. 이런 뻔한 일들이라 생각한 시구르드는 무시하려 했지만 방금 전 요한과의 대화를 떠올리고 일이 꼬였음을 눈치챘습니다. 술이 완전히 깨버린 시구르드는 요한의 천막으로 달려갑니다.

레이즈 하나를 소모해 제시간에 천막 근처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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